전남 영암군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4

“기찬이동빨래방이 지속되도록 함께 해주세요”

이불 빨래는 누군가에게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하는 평범한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포기하게 만드는 일이 되기도 합니다.

무거운 이불을 들 힘이 없고, 세탁기를 돌리고 말리는 과정이 버거워 며칠씩 그대로 두게 되는 날도 있습니다.

이불이 깨끗하지 못하다는 사실보다, 그걸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현실이 어르신들의 하루를 더 무겁게 만듭니다.

이런 불편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몸이 따라주지 않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일상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건 “조금만 더 힘내 보세요”라는 말이 아니라, 도움이 먼저 찾아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집 밖으로 나서기 어려운 분들에게 서비스가 문 앞까지 가는 것. 그 작은 전환이 일상을 다시 움직이게 합니다.

기찬이동빨래방은 어르신들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무거운 이불을 수거하고, 세탁과 건조를 마친 뒤 다시 깨끗하게 배송해 드리는 이동형 서비스입니다.

세탁이 끝난 이불은 단순히 ‘깨끗해진 빨래’가 아니라, 다시 편안히 쉴 수 있는 하루가 됩니다.

오래 사용해 낡아버린 이불은 수거하고, 필요한 가정에는 새 이불로 교체해 드리기도 합니다.

기찬이동빨래방은 어르신을 위한 서비스이자, 어르신이 함께 만들어가는 일자리이기도 합니다.

이동빨래방 차량은 주 3회 읍·면을 순회하며 어르신들이 계신 곳으로 직접 찾아갑니다. 2.5톤과 5톤, 두 대의 차량이 번갈아 움직이며 보다 많은 마을을 안정적으로 방문합니다.

동네방네 기찬장터는 누군가에게는 시장이고, 누군가에게는 은행이며,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이어주는 연결선입니다.

세탁과 배송 과정에는 영암 시니어클럽 소속 어르신들이 참여합니다. 누군가는 도움을 받고, 누군가는 역할을 맡으며, 그 과정에서 지역 안의 관계가 다시 이어집니다.

빨래 한 채를 중심으로 돌봄과 일자리, 사람과 사람이 연결됩니다.

어르신들이 이불 앞에서 하루를 미루지 않아도 되도록. '기찬이동빨래방'이 계속 움직일 수 있도록 전남 영암군 고향사랑기부로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