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동대문구는 오랜 역사와 문화유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살아있는 유적 도시입니다. 명성황후의 능 이름을 딴 한국 최초의 수목원 홍릉수목원과 훈민정음 및 천문 기구 등을 창제한 세종대왕기념관, 오래된 고미술품과 생활용품이 밀집된 답십리 고미술 상가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전통의 산증인인 셈입니다. 이와 함께 예로부터 교통과 문화, 유통의 기능을 수행하는 부도심 역할을 해온 동대문구는 현재 청량리 일대를 중심으로 주요 간선도로가 지나가고 있어 서울시의 교통 중심을 책임집니다. 동대문구에는 많은 전통시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국내 한약재의 70% 이상 거래되는 서울 약령시와 경동시장, 신선한 과일 좌판이 늘어선 청과물시장 등이 그 예입니다. 이 중 청량리 시장은 고객 편의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당일 새벽 배송 등의 서비스를 도입한 서울시 최초 전통시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를 여행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이 있는 곳
과거의 추억을 발견하고 옛 생활 풍습과 문화를 보고 싶다면 동대문구에 있는 서울풍물시장을 추천해 드립니다. 평소 다른 시장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골동품과 고서, 고가구, 오래된 자기 및 토속 상품 등 독특한 물품들이 입구에서부터 여러분을 반길 것입니다. 서울풍물시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벼룩시장, 만물시장으로 유명하며 과거의 이발소, 사진관, DJ가 있는 청춘다방, 만화방 등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서울풍물시장에 방문한다면 누구나 과거로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갖게 될 것입니다. ‘풍물시장의 맛있는 골목’을 줄여 부르는 풍맛골은 호떡과 어묵, 떡볶이 등의 간식거리가 있어 연인들의 풋풋한 데이트 장소로도 제격입니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우리의 정서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이면 달궈진 팬에 바삭하게 지져 먹는 전통적인 음식, 파전과 막걸리가 떠오르실 겁니다. 동대문구 회기역 근처 파전 골목은 옛날에 먹던 파전의 맛을 기억하는 중년과 가성비를 쫓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있는 대표적 먹자골목으로 이름 높습니다. 1970년대 경희대 앞, 주머니 사정이 어려웠던 대학생들에게 최고의 별식이었던 큼지막한 파전은 현재까지도 젊은이들이 모여 즐기는 특별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살아있는 역사의 상징도시인 동대문구에서는 먹거리 또한 오랜 전통으로 우리 곁에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