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전체 면적의 48%를 차지하고 있는 달성군은 낙동과 비슬산을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자원과 선조들의 지혜가 묻어나는 향토유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대구 달성군 비슬산 일대에는 불교문화가 녹아 있으며 낙동강에는 충과 예의 유교문화가 흐릅니다. 달성군은 1995년 경북에서 대구로 편입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대구 편입 이후 달성군에는 대구 테크노폴리스와 대구국가산업단지가 구축되며 대구 산업 경제의 70%를 담당할 정도로 대구를 이끄는 경제도시로 도약했습니다. 현재 첨단산업단지, 대구 경북과학기술원 등이 속속 들어서며 첨단산업 메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래를 향한 과학기술 교육에도 앞장서는 달성군은 탄탄하게 다져진 역사의 길을 밟고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푸른 녹음과 향긋한 꽃내음이 가득한 곳
산 정상의 바위 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은 비슬산은 대구광역시 달성군의 대표적 명산입니다. 비슬산 해발 1,000m의 위치한 사찰인 대견사는 자연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그 주변의 비슬산암괴류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암괴류로 무게감 있는 위엄을 자랑합니다. 유명한 약수터인 냉천계곡과 천명장군수는 등산객의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물 한 모금을 선물해줍니다. 푸른 녹음 속 상쾌함을 맛봤다면 이제 향긋한 꽃내음에 취할 차례입니다. 봄이면 분홍빛 물결이 넘실거리는 비슬산 참꽃 군락지가 있습니다. 비슬산 정상에 위치하여 산의 녹음과 어우러진 진분홍의 참꽃은 무릉도원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또 다른 명소로 수백 그루의 벚꽃나무가 1.5km에 걸쳐 이어져 있는 옥포 벚꽃길이 있습니다. 2010년 대구 아름다운 길 1위에 뽑힐 만큼 화려한 풍경이 시선을 끌며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은 봄에 만나는 하얀 눈송이처럼 반짝입니다.
그때 그 시절 풍류의 맛
예로부터 낙동강의 대표적인 나루터였던 사문진에는 오고 가는 사람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주막촌이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복원된 주막촌이 운영되고 있으며 여전히 나루터를 찾는 관광객을 반겨주고 있습니다. 주막촌의 대표 메뉴로는 깊은 육수가 일품인 잔치국수, 얼큰한 소고기국밥, 바삭한 부추전과 해물 메밀전병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낙조를 바라보며 국밥 한 그릇에 막걸리 한 사발을 곁들이면 옛 선비의 풍류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달성군에는 또 다른 별미로 찐빵이 있습니다. 찐빵 골목인 가창 마을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하얀 연기가 앞을 가립니다.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따끈따끈한 찐빵을 한 입 베어 물면 달달한 팥앙금이 쏟아져 나오며 마음까지 사르륵 녹아내립니다. 국민 간식으로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가창 찐빵은 푸짐한 인심까지 더해져 항상 인산인해를 이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