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북서부에 위치한 철원군은 태백산맥이 동북방에서 남서방으로 뻗고 한탄강과 임진강의 물이 흐르는 도시입니다. 철원군 중부와 서남방의 언덕과 평야는 농업에 적합한 곡창지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렇듯 풍요로운 철원군 지역은 1,100년 전 궁예 왕이 세운 태봉국 도성이 자리 잡았던 곳으로서, 곡창지대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격전지로서의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또한 철원은 DMZ 접경지역으로서 남북관계와 개발되지 않은 자연 생태 두 가지 가치를 품은 곳이기도 합니다. 철원은 평화와 자연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백마고지로 향하는 평화열차 DMZ train, 생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DMZ 생태 평화공원 등을 통해 접경지역으로서의 특성을 관광문화로 발전시켰습니다. 방문객들은 이와 같이 역사와 생태가 조화를 이루는 땅 철원에서 깊은 성찰의 시간과 자연의 치유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자연이 품은 역사와 전망대가 품은 염원
철원군에는 이름난 명소라 하여, 철원 9경이 존재합니다. 그중 철원 1경인 ‘고석정’은 남한의 유일한 현무암 분출지이자 임꺽정의 활동무대로서 많은 전설을 품고 있는 곳입니다. 또 다른 명소인 철원 2경 ‘삼부연 폭포’는 조선후기의 이름난 화가 겸재 정선이 이곳을 지나다가 진경산수화를 남겼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여행지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철원은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철원 평화 전망대’가 세워진 곳이기도 합니다. 평화 전망대에서는 DMZ 너머의 북한을 볼 수 있으며, 이곳은 평화관광을 통한 관람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적 체험을 제공합니다. 그 외에도 걷기 좋은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는 주상절리와 단층 세계지질공원의 특색 있는 지형 및 지질을 눈으로 즐기고 협곡을 울리는 폭포 소리를 통해 귀까지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깨끗한 자연환경이 주는 철원의 맛
주상절리 잔도를 트레킹하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은 바로 한탄강 매운탕입니다. 깨끗한 한탄강에서 자란 보양식 민물고기인 향어, 메기, 모래무지는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내가 없어 방문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또한 화강에서 축제를 열 정도로 잘 잡히는 다슬기를 재료로 만든 각종 음식은 철원의 별미라 할 만합니다. 밥이 맛있기로 유명한 철원 오대쌀은 휴전 이후 인적이 끊긴 비무장지대에서 흘러드는 청정한 물과 해발 250m 고지대의 신선한 바람, 기름진 황토, 깨끗한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된 천혜의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재배되고 생산됩니다. 그 외에도 오이, 토마토, 느타리버섯, 친환경농법 쌀, 잡곡류 등의 농산물과 강원특별자치도 최고의 사육 규모를 자랑하는 돼지를 필두로 한 청정돈육과 한우를 비롯한 축산물, 삼지구엽초의 특산물이 철원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