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해운대구는 1994년 관광특구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도시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곧 부산의 이미지가 되었으며 세계인이 찾는 휴양지로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해운대구는 현재 관광 도시라는 고정된 이미지에서 한 발짝 나아가 국제도시 해운대로 거듭나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것은 해운대구 수영강변에 조성된 센텀시티입니다. 이곳은 주거, 상업, 정보 통신, 영상, 오락을 비롯해 국제 업무 기능까지 갖춘 복합 산업단지이며, 센텀시티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벡스코(BEXCO)는 동남권 최대 규모의 전시장이자 각종 국제회의가 열리는 컨벤션 센터로서 해운대, 나아가 부산의 글로벌 시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운대구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이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가 열려 관광 그 이상의 세계 교류로 통하는 가장 큰 길목이 되려 하고 있습니다.
햇빛으로 선탠 말고 달빛으로 문탠, 달맞이길
저녁달 보기 좋은 곳으로 이름난 해운대 달맞이 길은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송정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는 오솔길입니다. 예로부터 이곳은 푸른 바다, 백사장, 동백숲,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절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해운대구의 명소이자 부산 8경 중 하나인 달맞이 길 위에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한 8경에 속하는 해월정의 월출을 볼 수 있으며, 일 년 중 가장 환한 보름달이 뜨는 정월 대보름에는 달맞이 고갯길 따라 다양한 광경이 펼쳐져 볼거리를 더합니다. 또한 부산의 몽마르트라는 별명이 있는 만큼 길을 따라 미술 관련 시설이 밀집된 달맞이 갤러리촌에서는 바다의 아름다움과 예술작품의 아름다움을 함께 감상할 드문 기회를 제공합니다. 최근에는 달맞이 길과 바다 사이에 ‘문탠로드(moontan road)’라는 숲길이 조성되어 운치를 더합니다. 낮 동안 해운대 태양 아래 선탠(suntan)을 했다면 저녁에는 달맞이 길 문탠로드에서 월광욕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100년 역사의 핫플레이스, 해운대시장
해운대 이벤트 광장 뒤편에 자리 잡고 있는 해운대 전통시장은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먹자골목이기도 합니다. 1910년대에 개장해 현대까지 이어져 내려온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해운대 시장은 일대의 주민들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해운대 시장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라고 하면 부산 어묵과 곰장어(먹장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산 어묵과 곰장어 요리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부산에서는 자연스럽게 어묵 맛집과 곰장어 맛집이 생겨났습니다. 그 외에도 싱싱한 회나 김밥, 닭강정, 통닭 등의 전형적인 시장 먹거리를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어 바닷가에서 신나게 놀고 허기진 배를 달래기에 안성맞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