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남구는 배산임해의 고장으로, 뒤로는 황령산이 솟아 있고 앞으로는 부산항이 있습니다. 낮에는 천혜의 자연에 눈을 뗄 수 없고 밤에는 부두에 켜놓은 불빛과 바다가 이뤄낸 야경에 눈을 뗄 수 없습니다. 남구에 위치한 부산항은 아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물류의 관문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국제 항구입니다. 신선대부두, 우암부두, 감만부두에서 처리하는 연간 수백만 개의 컨테이너를 보고 있노라면 왜 부산항이 세계 5대 항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구에는 유엔군 장병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세계 유일의 유엔 기념묘지 유엔기념공원이 있습니다. 안장된 묘역 주위에 세워진 각 국의 탑에서는 세계적인 문화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남구는 부경대학교, 경성대학교 외 크고 작은 대학들이 밀집해있어 부산에서 가장 활기 넘치지는 도시이자, 젊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부산 남구는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도시이자 물류의 관문이며 젊음과 열정이 넘치는 고장입니다.
부산 남구는 동해와 남해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는 도시입니다. 어디부터 동해바다고, 어디부터 남해바다인지 그 기준이 궁금하신 분들은 부산 남구에 위치한 오륙도를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륙도는 동해와 남해의 기준점이 되는 섬이기 때문입니다.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보여 오륙도라 부릅니다. 오륙도를 제대로 즐기려면, 오륙도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륙도의 6개 섬을 가까이에서 둘러보고, 중간중간 섬에 내려 경치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최근 오륙도를 감상하는 또 하나의 포인트가 생겼으니, 그것은 바로 오륙도 스카이워크입니다.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35m 해안절벽 위에 설치된 바닥이 투명한 유리 다리입니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오륙도 스카이워크를 걸으면 마치 하늘 위를 걷고 있는 듯한 아찔하고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산 남구 문현동에는 곱창 요리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곱창 골목이 있습니다. 지금은 흔적을 찾아볼 수 없지만, 일제강점기 문현동 일대는 도축장과 가축 시장도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도축된 고기는 통조림으로 만들어졌고, 남은 내장은 인근 문현 시장에 공급하면서 지금의 문현동 곱창 골목이 형성되었습니다. 문현동 곱창 골목의 대표 메뉴인 돼지 곱창은 기름기를 제거하고 갖은 양념을 하여 초벌구이를 한 뒤, 연탄불에 구워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곱창이 소울푸드이신 분들은 문현동 곱창 골목에서 영혼까지 위로되는 쫄깃한 곱창의 맛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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