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남단, 경상남도의 최서부에 위치한 하동군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지리산에 위치하고 있고, 그 옆에는 푸르른 섬진강이 굽이굽이 흐르고 있습니다. 특히 지리산은 웅장하면서도 아늑한 산세를 갖고 있어, 반달가슴곰을 비롯해 수달, 담비, 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터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기품 있는 산세 아래에 위치한 쌍계사와 칠불사는 우리나라의 불교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선조의 발자취가 남아 있습니다. 화개면 기슭에 자리 잡은 쌍계사는 신라시대때 축조되어 현재 경상남도 기념물 21호로 지정된 유래 깊은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의 뿌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합니다. 지리산 자락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칠불사는 가야 김수로왕의 아들이 성불했다고 전해지는 사찰로 우리나라 최초의 불교 진원지로 평가받고 있는 위대한 문화재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하동군은 장엄한 산세 속 야생동물의 보금자리이자, 선조들이 지켜온 뿌리 깊은 문화재들이 자리 잡고 있는 역사적 성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하동에서 느껴보는 자연의 위대한 산물
경상남도 하동군을 대표하는 지리산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산악형 국립공원입니다. 해발 1500m를 자랑하는 지리산 봉우리, 노고단 정상에서는 하동군의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시원한 바람과 탁트인 하늘이 어우러진 수려한 절경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하동군의 아름다운 자연과 매력을 느끼려면 가을에 방문해 꽃구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동북천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는 대한민국 가을꽃 축제로 유명할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 분홍빛으로 펼쳐진 코스모스밭은 푸르른 하동군의 하늘과 대비되어 색다른 느낌을 안겨줍니다. 또, 박경리 선생의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는 악양명 평사리 동정호에 위치한 핑크뮬리 들판을 보고 있으면 들판 위를 장식한 핑크빛 선율에 가슴이 뻥 뚫리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하동군은 자연이 주는 위대한 선물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전통적인 재래식 시장, 화개장터
지리산 근방에 위치한 화개 장터는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를 이루는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전국에서도 이름난 시장입니다. 예부터 섬진강 수산물, 지리산 약초들이 거래되던 전통 재래식 시장이며 지금도 상점 지붕이 초가집 지붕모양으로 옛날 시골장터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화개장터에서는 경상도의 특식인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재첩국을 맛볼 수 있습니다. 특유의 뽀얀 국물 속 통통하고 쫄깃한 조갯살을 맛볼 수 있는 재첩국은 지리산 등반을 마친 여행객들의 입을 즐겁게 하는 일등 공신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화개 장터는 특색 있는 볼거리와 먹거리로 국내외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는 지역 관광 명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