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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매거진

"유기견 안락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어요.", 피스완코 이은서 #1

  • 2024.08.15
  • By 콘텐츠팀

새롭게 시작한 광주 동구의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유기견 안락사 제로(0) 프로젝트'!

오늘 인터뷰는 더 특별합니다. '유기견 안락사 제로(0) 프로젝트'는 광주 동구와 국제 비영리단체 피스윈즈가 협력하여 수행하고 있는데요. 일본 지방소멸 지역인 히로시마현 진세키고원에서 '유기견 살처분 제로(0)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피스윈즈! 오늘 인터뷰 주인공은 피스윈즈에서 일하고 계시는 이은서 씨 입니다. 그럼 함께 이은서 씨를 만나러 가볼까요?

 


 

"살처분기를 실제로 보면 굉장히 스산한 느낌이 들어요.
아직도 그때가 생생해요.

여전히 전국의 많은 곳엔 살처분기가 가동되고 있어요.
이런 현실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더욱더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 이은서 씨 -

 


 


▲ 2021년 피스완코 쉘터에서 일하시는 은서 님의 모습 1 (©이은서)
 

Q.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반려동물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NGO단체 '피스윈즈재팬'(Peace Winds Japan)에서 일하고 있는 이은서라고 합니다! 피스윈즈재팬 유기견 보호 사업인 '피스완코재팬'(Peace Wanko Japan) 사업부에서 홍보팀으로 일하며 유기견 영상 촬영 및 편집·SNS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일하고 계신 피스윈즈재팬은 어떤 곳이고, 피스완코재팬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A. 피스윈즈재팬은 1996년 일본에서 설립된 국제재난구호단체고, 피스완코프로젝트는 2010년에 피스윈즈재팬에서 시작된 유기견 구조 프로젝트에요. 피스완코프로젝트는 2014년부터 일본 고향납세제도를 활용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고 큰 성과를 내기 시작했어요. 살처분 위기에 놓인 유기견을 치료, 교육, 훈련 등을 거쳐 구조견으로 활용하거나 입양하는 방식으로 일본 광역자치단체 중 살처분이 가장 많았던 히로시마현 전역의 개 살처분을 제로(0)로 만들었죠.
 


▲피스완코 프로젝트의 성공 사례와 관련된 기사 (©네이버)
 

계속해서 히로시마현을 넘어 일본의 유기견 살처분 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활동해 오는 중이에요. 구조활동 뿐만 아니라 진세키고원 마을에 자연체험형 시설 '티어가르텐'을 꾸며 유기견들과 사람들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운영하기도 하고, 도심에서 양도센터 운영도 하면서 유기견에 대한 인식 변화와 입양률 증대를 위한 활동도 이어오고 있습니다! 또 훈련사를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하여 관련 인력을 양성해 내는 활동도 해오고 있어요.
 



피스완코 진세키고원 '티어가르텐' 모습 (©이은서)
 

Q. 한국인이지만 일본 피스완코에서 일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요즘에는 한국에도 조금씩 생기는 추세이지만, 제가 일본으로 넘어올 당시에 한국에는 피스완코처럼 체계적으로 많은 수의 유기견을 관리하는 단체가 거의 없었어요. 원래도 해외에서 한 번쯤 일을 해보고 싶었다는 꿈이 있기도 했고, 유기견 보호 뿐만 아니라 재해나 분쟁, 사회 구조 변화 속 위기에 처한 생명들을 위해 국내외 불문 지원 활동을 하는 피스윈즈재팬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부분에 매력을 느껴 이곳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Q. 피스완코에서 일하기 전부터 유기견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A. 어렸을 때 꿈이 동물 사육사였을 정도로 동물을 좋아하기도 했고, 반려동물학과에 진학하면서 유기견 봉사와 실습을 했던 경험도 있어서 유기견에 관심이 많았죠. 그런데 피스완코 일을 하면서 그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되니까 유기견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관심도 더 커졌던 것 같아요.



▲ 김다인 씨의 반려견 봄비의 모습3 (©김다인)
 

Q. 피스완코에서 유기견을 만나면서 새롭게 하게 된 생각이나 바뀐 생각이 있으신가요?

A. 저도 개를 무척 좋아해서 개에 관해서만큼은 잘 안다고 어느 정도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피스완코 쉘터에 와서는 좀 충격이었어요. 태어나서 그렇게까지 많은 개들을 본 건 처음이었거든요. 처음 견사에 들어갔을 때 마주한 개들의 수많은 눈동자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이렇게나 다양하고 많은 유기견이 있고, 각자 외모나 성격도 사람처럼 정말 천차만별이구나 하는 걸 느꼈던 것 같아요.

또 그 아이들을 돌보면서 저 또한 개인적으로도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유기견 안락사에 관한 문제의 심각성이나 현실적인 것들이 피부로 와닿지는 않았거든요. 제가 처음 이곳에 오고 나서 제일 충격이었던 것이 살처분기를 직접 봤던 것이에요. 그런 장소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는데, 커다란 철문과 살처분기 가동 버튼이 있는 광경이 꽤 충격이었어요.
 


▲ 히로시마현에 남아있는 살처분기 모습 1 (©이은서)


2016년부터 가동을 멈추긴 했었지만 멈춰있다 하더라고 실제로 가서 그 살처분기를 보면 굉장히 스산한 느낌이 들어요. 아직도 그때가 생생해요. 여전히 전국의 많은 곳엔 살처분기가 가동되고 있는데요. 이런 현실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것을 더욱더 알릴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그리고 그런 분들께 조금이라도 더 이러한 이야기가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인터뷰도 수락하게 되었어요.
 



▲ 히로시마현에 남아있는 살처분기 모습 2 (©이은서)
 

Q. '유기견은 더럽다', '유기견은 버려진 이유가 있다'와 같이 아직까지 존재하는 유기견에 대한 편견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사실 아직도 유기견에 대한 정보가 우리 일상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많지 않아요. 그래서 그런 편견이 계속해서 있는 것 같아요. 유기견에 대한 정보가 잘 전달되지 않거나 유기견의 좋은 점들이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항상 안타까웠어요. 그래도 사람들이 유기견에 관해 갖고 있는 오해나 편견들을 줄일 수 있는 정보들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면 많이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실제로 아이들을 돌보는 견사 직원에서 홍보팀으로 이전을 결심한 계기도 이것 때문이에요.

Q. 한국과 일본의 유기견에 대한 인식이 다른 편인가요?

A.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은데 조금 다르다면 그건 한국과 일본의 유기견이 차이점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 유기견은 키우다가 버린 경우가 많아 대체로 품종견이 많은데요. 일본은 물론 품종견도 있지만 버려진 개들이 산에서 지내고 번식하는 경우가 많아서 산에 사는 야생 들개들이 굉장히 많아요. 태어날 때부터 사람과 접촉의 기회가 없었던 야견들이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개들보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아이들이 많고, 개체 사이즈도 소형견보다는 중형견 이상의 사이즈가 많은 것도 특징입니다.
 


▲  김다인 씨의 반려견 봄비의 모습2 (©김다인)
 

일본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서 유기견 살처분 제로 프로젝트가 많이 알려지기도 했고, 유명인들도 이쪽에 많이 기부하고 하다 보니 일반인도 이런 활동 자체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어쩌다 동네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제가 이런 일을 하고 있다니까 유튜브에서 봐서 알고 있다고, 피스완코를 통해서 입양을 하신 경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실생활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그래도 사람들이 꽤 관심을 갖고 있구나 싶었던 것 같아요.

Q. 예산과 수용 공간의 부족 문제로 보호소에서 유기견을 안락사하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유기견 안락사의 문제는 예산과도 관련된 문제인 만큼 굉장히 현실적인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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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다음 이야기에서 이어집니다! :)
"유기견 안락사 제로(0) 프로젝트, 한국에서도 분명 성공할 거예요!", 피스완코 이은서 #2

 

▶함께 유기견 안락사 제로(0) 프로젝트를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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