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 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전국의 수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은 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국민들이 참여를 독려하고자 기부문화 형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는데요.

특히 강원도 태백시는 “태백형 아너소사이어티” 시책 운영, 답례품 제공업체 공개 모집 등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아닌 제도 의의를 파악한 태백시 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북돋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죠.

이토록 고향사랑기부제에 진심인 태백시는 제도 시행 후 6개월간 어떤 노력을 해왔을까요? 또, 앞으로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앞둔 2022년, 강원도 태백시는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했습니다. 태백시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 등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는 건 물론 오프라인 행사도 운영했는데요.

태백시는 기부문화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준비 및 홍보에 온 힘을 다하고자 했습니다. 하여, 2022년 8월 30일부터 9월 7일까지 경기 안산시에서 열린 이동 사진전 <탄광유산에 꽃피우다>에서 홍보 활동을 했고, 제25회 강원인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태백에 사랑의 마음을 전하세요’라는 주제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한마음 체육대회에 참석한 이상호 태백시장은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강원도 발전에 앞장서 주시는 안산강원도민회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고향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가질 수 있도록 태백시민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죠.

강원도 태백시와 경기도 안산시, 고향사랑기부금 상호기부 이미지 ⓒ태백시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후 태백시는 제도 홍보 활동에 더욱 불을 붙였습니다. 특히 ‘릴레이 기부’와 ‘교차 기부’를 통해 기부문화 확산에 노력했는데요. 안산시와 태백시의 교차 기부, 울산 남구청과 태백시의 교차 기부, 평창군 공무원들과 태백시 공무원들의 교차 기부 등 상호 협력해 기부문화 형성에 이바지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태백시에서는 태백시 지속적인 기부자 모집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태백시에서는 기부자들이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히고자 답례품 공급업체를 추가 모집하겠다고 지난달 23일 밝혔습니다. 현재 태백시 고향사랑기부제에 등록된 업체는 모두 22곳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인 탄탄페이와 지역특산물, 생활용품 등 65개 품목을 제공하고 있죠. 태백시는 이번 추가 모집을 통해 관광·서비스상품, 공예품 품목을 확대하여 관계인구 및 생활인구가 더욱 많이 유입되길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태백시 답례품 선정위원회 개최 당시 모습 ⓒ태백시

그 연장선으로 태백시는 고향사랑기부금 고액 납부자에게 명예 시민증 수여, 시 주요 행사 초청, 주요관광지 입장료 감면 등 특별 예우하는 ‘태백형 아너소사이어티’ 시책 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 시책은 매년 500만 원씩 5년간 총 2천500만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5년 약정서를 작성하면 발급됩니다. 태백형 아너소사이어티 제1호는 태백 출향인 황종석 강원철강 회장이 기록됐습니다.

3월 말 기준으로 강원도 태백시에 기부한 기부자는 총 251명입니다. 모두가 고액 기부자였다면 억대를 충분히 넘겼을 테지만, 당시 태백시의 발표에 따르면 기부금은 약 5천580만 원을 모였습니다. 기부자의 수와 기부금을 미뤄봤을 때 태백시를 선택한 소액 기부자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점을 많은 지자체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현재 태백시의 고향사랑기부제에 기존의 다른 창구로 기부를 지속해왔던 기부자들이 아닌 새로운 기부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태백시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지속적인 기부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죠.

이상호 태백시장,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와 기부 촉진을 도모하는 시군 단체장 릴레이 기부행사 동참 ⓒ태백시청

고향사랑기부제의 진정한 의미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다음 단계가 중요합니다. 바로, 모집한 기부금을 앞으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기부금 사용처'입니다. 태백시가 현재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개발과 기부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해온 만큼, 기부금 사용처 연구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2023년 시정운영 5대 전략으로 발표한 ▲도약하는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 ▲다이나믹 스포츠 산업 도시로의 도약 ▲지역특화 관광·문화 산업 육성 ▲차별화된 교육, 따뜻한 복지 도시 구현 ▲시민 중심 행복도시 구현 등을 중심으로 기금사업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태백시는 그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단체 및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폐광지역 경기 활성화와 태백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SH에너지솔루션'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모두의예체능'과 업무협약을 진행했습니다. 이밖에도 5대 전략 수행을 위한 다양한 협약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강원도 태백시의 고향사랑기부제를 위기브가 국민들과 함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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