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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기준, 부여군에 거주하는 6·25 참전유공자의 평균 연령은 93.7세, 월남전 참전유공자는 77.8세입니다. 참전유공자들은 전쟁 후유증과 고령으로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력이 저하돼 버스 번호를 알아보기 어렵고, 거동이 불편해 집 안에서도 지팡이에 의지해야 하는 일상. 이들에게 집은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남은 삶을 보내는 가장 중요한 안전망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노후 주택으로 인한 낙상 위험, 누수, 단열 부족 등 각종 안전사고에 그대로 노출된 환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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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가 시작됐습니다.

2024년 12월, 전국 960여 명의 기부자 참여로 모인 1억여 원의 지정기부금은 참전유공자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마중물이 되었고, 현장에서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는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기부는 그렇게 필요한 곳에, 필요한 방식으로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지정기부를 통해 부여군 내 참전유공자 21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이 완료되었습니다.

지붕과 벽체를 보수하고, 도배와 장판을 새로 교체했으며 화장실과 주방을 보다 안전하게 개선했습니다. 또한 단열 보강과 안전 손잡이 설치를 통해 고령의 참전유공자들이 집 안에서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미관 개선이 아니라, 생활 안전과 일상의 존엄을 회복하는 변화였습니다. 비가 와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집, 넘어질 염려 없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 기부금은 그렇게 삶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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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중공군을 바로 앞에서 봤어요. 개미 떼처럼 몰려오니까, 못 당하고 그때 죽은 사람이 참 많았죠. 상해용사도 많고.

두렵고 무서웠죠. 그렇지만 나라 지키러 군에 간 거니 당당한 청년들이 많았어요.  ”

- 6.25전쟁 참전유공자, 김환복 할아버지

김환복 할아버지를 비롯한 참전유공자들은 한때 후손에게 평화로운 나라를 남기기 위해 자신의 젊음을 전쟁터에 내놓았던 분들입니다.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는 헌신을 기억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참전유공자분들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위기브는 기부자 여러분의 마음이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참전유공자 주거환경 개선과 같은 지속 가능한 지정기부를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겠습니다. 여러분의 참여는 참전유공자분들의 남은 시간을 조금 더 안전하고,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