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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매거진

캠핑 가서 뭐 먹지? 초여름 인기 캠핑 음식과 먹핑 트렌드

  • 2026.05.22
  • By 콘텐츠팀

 

캠핑 가서 뭐 먹지? 초여름 인기 캠핑 음식과 먹핑 트렌드

초여름 캠핑 시즌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국내 캠핑 인구가 700만 명을 돌파하고 시장 규모가 10조 원을 넘어서면서, 캠핑 문화는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가족 단위 캠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금, '어디서 잘 것인가' 못지않게 '무엇을 먹을 것인가'가 캠핑 준비의 핵심이 됐다.

▶"라면에 삼겹살"은 옛말 — 캠핑 밥상이 달라졌다

'먹핑(먹고 마시는 캠핑)'이라는 신조어가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캠핑 한 번에 평균 46만 5천 원을 지출하는 시대, 그중 식비 비중이 가장 빠르게 커지고 있다.

라면과 삼겹살이 전부였던 캠핑 식탁은 이제 한우 구이·장어·해물전골·수제 파스타까지 품을 만큼 넓어졌다. 아이들을 위한 핫도그·떡볶이·닭꼬치부터 어른들을 위한 프리미엄 구이 메뉴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캠핑 밥상이 완성되고 있다.

▶가족 캠핑 식탁의 주인공들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삼겹살·돈마호크 — 캠핑 음식의 변하지 않는 1위다. 달라진 건 방식이다. 두툼한 돈마호크를 묵은 김치, 버섯, 통마늘과 함께 석쇠에 올려 육즙이 흐를 때까지 기다리는 경험 자체를 즐기는 캠퍼가 늘었다. 굽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캠핑의 밀도도 깊어진다.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한우 등심·채끝 — 프리미엄 캠핑 식재료의 대표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홍성·안성 등 지역 브랜드 한우가 소포장·진공 포장 형태로 온라인에서 유통되면서, '특별한 날엔 한우'라는 공식이 캠핑장으로도 번졌다.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장어구이 — 여름 보양식의 상징이자 고급 캠핑 만찬의 대명사다. 개별 냉동 포장으로 신선도 유지가 쉬워지면서 캠핑 장바구니에 담기는 빈도가 늘었다. 특히 고창 장어는 지역 브랜드로서 캠핑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이름이다.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닭갈비·닭꼬치 — 가족 캠핑에서 아이들 최애 메뉴로 꼽힌다. 시중에 양념이 완성된 닭갈비 제품이 잘 나와 있어, 채소와 치즈만 더하면 캠핑장에서도 뚝딱 완성된다.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챙기면 한 끼가 든든하다. 미리 양념해 꽂아 온 닭꼬치는 숯불에 올리면 그걸로 완성이다.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해물전골·부대찌개 — 한 냄비로 끝내는 든든한 캠핑 요리. 레토르트 전골팩이 다양해지면서 조리 부담이 줄었고, 영덕 붉은대게다리살이나 주꾸미·새우를 더하면 수준이 달라진다.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캠핑 파스타 — 최근 급부상 중인 뉴페이스다. 버섯크림파스타, 훈제 연어 샐러드 등 캠핑장에서 즐기기 어려웠던 요리들도 밀키트를 통해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시판 소스에 베이컨과 양파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레스토랑급' 한 끼를 맛볼 수 있어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불멍·야경이 완성하는 감성 캠핑 음식

캠핑에서 '감성'은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됐다. 불을 멍하니 바라보는 '불멍'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불 앞에서 먹는 음식도 하나의 콘텐츠가 됐다.

마시멜로를 불에 구워 초콜릿 크래커 사이에 끼워 먹는 스모어, 긴 스틱에 꽂아 불 가까이에서 굽는 스틱 브레드가 대표적인 불멍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꿀호떡을 숯불 위에 살짝 구워 먹는 것도 '캠핑에서 먹으면 이상하게 더 맛있다'는 반응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음료도 진화했다. 야경이 펼쳐지는 저녁에는 와인과 막걸리가 오랜 단골이지만, 최근에는 레몬을 직접 준비해서 만드는 하이볼이 캠핑 음료 트렌드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RTD(바로 마시는) 캔 칵테일 시장이 커진 것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다. 

커피는 이미 캠핑 필수 음료다. 핸드드립 커피를 모닥불 옆에서 직접 내려 마시는 '캠핑 바리스타'가 늘면서, 캠핑용 원두·드리퍼·모카포트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SNS에서 유행 중인 '캠핑 테이블 세팅' 사진 문화도 음식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 어떤 음식을 어떻게 놓느냐가 감성의 완성이 된 시대다.

아침 메뉴도 그냥 넘기지 않는다. 버터에 식빵을 구워 바나나를 썰어 올리고 스프레이 휘핑크림을 얹은 바나나 토스트가 아이들 아침 메뉴로 각광받고 있다. 전날 밤 구이에서 남은 고기로 볶음밥을 만들어 먹는 것도 캠핑 아침 루틴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간편식을 넘어 '식사형 야외 소비'로

캠핑 음식 소비의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초기 캠핑 붐을 이끌었던 동결건조 파우치·레토르트 식품 중심의 간편 소비에서, 신선한 식재료를 직접 조리하는 '식사형 야외 소비'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흐름이다. 2024년 시장조사에서 캠퍼의 73%가 신선 식재료 직접 조리를 선호한다고 답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지역 특산물의 캠핑 식재료화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로컬 밀키트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강원도 감자전 밀키트, 전라도 한우 국밥 세트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제품들이 관광과 연계되어 판매되고 있다. 홍성 한우, 고창 장어처럼 접근성이 낮았던 지역 명품 식재료가 소포장·진공 포장 형태로 전국 캠퍼들의 장바구니에 담기고 있다. 영덕 붉은대게다리살 통조림, 반건조 생선구이, 전통 밀키트 등 수산물 캠핑 식재료의 선택지도 넓어지는 추세다. 

▶고향사랑기부제, 캠핑 식재료의 새 조달 경로

지역 특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향사랑기부제가 캠핑 식재료를 접하는 새로운 경로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답례품 품목에는 한우·한돈 등 축산물부터 수산물, 지역 농산물, 밀키트 제품 등 다양한 식재료가 포함돼 있어 캠핑 수요와의 접점도 넓어지는 추세다. 최근에는 닭갈비 밀키트, 육포, 목살, 수산 가공식품 등 야외활동에 활용하기 쉬운 형태의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소포장·진공 포장 제품의 확대와 함께 캠핑장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식재료 선택지도 늘어나고 있다.

▶캠핑 밥상은 지금도 진화 중

초여름 캠퍼들의 식탁은 더 이상 '대충 먹는 야외 식사'가 아니다. 지역의 명품 식재료를 텐트 앞 석쇠에 올리고 아이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맛의 기억을 선물하는 시간이 됐다.
캠핑 음식이 '무엇을 먹느냐'를 넘어 '어디서 온 재료를 먹느냐'로 진화하는 흐름은, 지역 농어민과 캠퍼를 잇는 새로운 연결 고리를 만들고 있다. 먹핑 문화의 다음 챕터는 '지역과 함께 먹는 캠핑'이 될 것이다.
 

이두희 기자

do_doo@fairtrave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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