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매거진
고향사랑기부금 '시즌2', 민간 플랫폼과 함께하자
- 2024.11.08
- By 콘텐츠팀
올 전반기(1~2분기) 모금 실적이 떨어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4.3%) 고향사랑기부제의 재도약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 시간에도 온라인 게릴라 콘서트와 학교 총동문회의 동참 등 모금 열기가 뜨겁다. 지정기부로 탁구부 운영 예산을 해결한 청양군 학교 탁구 선수들의 사연 등 전국 22개 모금 사업은 공감대 형성이라는 대안을 암시해 준다.
▲김돈곤 군수가 정산초 탁구부 선수에게 물품 전하는 모습 (©디트news 24)
시행 두 해째의 전반기 모금액은 전국을 통틀어 200억 원에 약간 못 미쳤다. 이 가운데 대전은 1억 7100만 원, 세종은 7800만 원으로 빈약했다. 충북 8억 4900만 원, 충남 10억 3400만 원도 전남(47억 5400만 원)과 전북(33억 400만 원), 경남(25억 2300만 원) 등에 비해 현저히 적다. 기부금 모금 방법 제한을 완화하고 연간 기부 상한액을 높이는 등 자치단체의 자율성을 확대하지만 아직 성과가 제한적이다. 이처럼 주춤한 원인을 민관 파트너십 부재에서도 찾아야 할 듯싶다.
고향사랑기부제 자체가 지자체 혼자만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제도임은 이미 드러났다. 시즌2의 대안으로 유용할 수 있는 것이 지자체가 요구한 민간 플랫폼 개방이다. 원조 격인 일본 고향납세에서 지난해 10조원을 거둔 데는 민간 플랫폼에 기부금 창구를 개방한 덕이 컸다. 일본의 경우, 지자체가 30여 개 민간 플랫폼 중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다. 일부 지역에서 시행하는 상호 기부와 함께 기부 전문가의 컨설팅과 민간 플랫폼의 마케팅 전문성이 결합하는 더 효과적일 수 있다.
▲ 업무협약을 맺은 진천군과 (주)공감만세 (©아이뉴스24)
제도 활성화와 모금 성과 개선을 위해서는 지역민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접하게 해줘야 한다. 사회적 기업 공감만세가 운영하는 위기브 프로그램과 진천군 등의 업무협약은 좋은 사례다. 위기브에서 원하는 프로젝트를 선택해 기부하는 지정기부도 잘 활용하면서 기부 투명성을 높이기 바란다. 잘 모으는 것 못지않게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의 중심에 기부 편의성을 높이는 민간 플랫폼을 두도록 정부가 입장을 선회하는 것은 잘한 결정이다.
출처: 중도일보
날짜: 2024.10.10
▶기사 전문보기: 중도일보 - [사설] 고향사랑기부금 ‘시즌2’, 민간 플랫폼과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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