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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의날, 모두 같은 출발선은 아니다… 자립 준비 청년의 홀로서기

  • 2026.05.18
  • By 콘텐츠팀

 

성년의날, 모두 같은 출발선은 아니다… 자립 준비 청년의 홀로서기

 

▶성년의날, 언제부터 시작됐나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은 성년의날이다. 올해 주인공은 만 19세가 되는 2007년생으로, 법적으로 성인이 되는 순간을 기념하는 날이다.

성년을 기념하는 문화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삼한시대 마한에서는 소년들에게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의식을 치렀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신라시대에는 성인이 된 이들에게 관복을 입히는 풍습이 있었다. 고려시대에는 왕실에서 '원복(元服)'이라는 의식을 진행했는데, 성인이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절차였다.

오늘날에는 장미꽃과 향수, 액세서리가 대표적인 성년의날 선물로 자리 잡았다. 장미는 건강한 성장과 사랑, 젊음을 상징하고, 향수는 좋은 향기처럼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뜻을 담고 있다. 액세서리는 성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성숙함을 의미한다.
 


(사진 출처=AI이미지)

▶축하와 설렘의 날, 누군가에게는 홀로서기의 시작이다.

성년이 된다는 의미가 모두에게 같은 모습으로 다가오는 건 아니다. 누군가에게 성년은 축하와 설렘의 순간이지만, 일부 청년들에게는 곧바로 현실과 마주해야 하는 날이기도 하다.

자립 준비 청년이 대표적이다.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를 받다가 보호가 종료되면, 주거와 취업, 학업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 전국에서 보호가 종료된 자립 준비 청년은 8,586명으로, 매년 1,000~2,000명이 새롭게 홀로서기를 시작하고 있다. 
 

▶숫자로 드러나는 현실

이들의 삶은 같은 나이 또래 청년들과 출발선부터 다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3 자립지원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립 준비 청년의 취업률은 52.4%로 20~29세 청년 고용률(61.3%)보다 낮고, 실업률은 15.8%로 같은 연령대 청년 실업률(5.3%)의 3배에 달했다. 

주거 상황도 불안하다. 최근 1년간 고시원, 쪽방 등 취약 주거를 경험한 비율은 6.4%로, 전체 청년(1.3%)의 약 5배 수준이었다. 월세가 2개월 이상 밀린 경험이 있는 비율도 10.4%로 전체 청년(1.6%)과 큰 차이를 보였다. 
 

▶지원은 있지만, 갈 길은 멀다

자립 준비 청년을 위한 지원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립 수당 지급과 주거·취업 연계 사업 등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자립 준비 청년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자가 특정 사업을 직접 선택하는 지정기부와 사용처를 지자체에 맡기는 일반기금으로 운영된다. 지정기부는 기부금이 선택한 사업에 쓰이고, 일반기금은 주민 복지와 지역 활성화 등 필요한 분야에 활용된다.
 

▶축하를 넘어, 함께 돌아보는 날로

성년의날이 성인이 된 것을 축하하는 날에 그치지 않고,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현실을 함께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출발선이 다른 청년들에게 성년의날이 어떤 의미인지,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하다.

 

이현진 기자

elie@fairtrave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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