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막걸리 만들기 키트 후기

2025.03.14
By 콘텐츠팀

(아래 내용은 고향사랑기부제 위기브 기부자님의 실제 후기입니다)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챙기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법한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 10만 원 전액 세액공제에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는 반드시 챙겨야 하는 제도.

답례품은 기부금 30% 내에서 선택할 수 있으니, 10만 원을 기부하면, 13만 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먼저 '공제'라는 것에 친숙하지 않은 분들께 설명을 드리자면, 공제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소득공제와 세액공제. 둘 다 세금을 빼주는 것이죠.

소득공제는 소득을 내기 위해 지출한 비용을 뺀 나머지 금액을 실제 소득으로 인정해 줍니다.

소득 금액이 줄어들면 과세표준 구간이 달라질 수 있고, 그에 따라 적용되는 세율도 낮아져서 산출 세액이 낮아집니다.

세액공제는 소득공제를 거쳐 산출된 세금(과세표준x세율)에서 한 번 더 깎아주는 개념입니다. 세액공제 종류로는 자녀(출생, 입양), 연금계좌(연금저축, 퇴직연금),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월세, 기부금이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10만 원까지 전액, 10만 원 초과는 16.5%)

이런 좋은 혜택이 있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안 할 수 없죠! 고향사랑기부제는 현재 두 군데에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위기브와 고향사랑e음.

'위기브'는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라는 곳에서 운영하는 플랫폼이고 '고향사랑e음'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플랫폼입니다.

저는 위기브에서 참여를 했는데, 고향사랑기부제 후기를 찾아보니 기부도 간편하고, 혜택이 더 좋다는 이야기들이 많더라고요. 제가 기부할 당시에는 '삼겹살데이' 기획전과 '후기 이벤트'를 하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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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고 많은 답례품 중에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을 한참 했는데, '막걸리 키트'를 골랐습니다.

광주광역시 북구 답례품인데, 최근에 양조하는 다큐를 보고, '나도 술을 만들어 먹어 보고 싶다'는 욕구에 이끌려 ㅎㅎ 아, 참고로 본인 주소지에는 기부를 할 수 없습니다!

막걸리 키트가 몇 개 있었는데, '요막키'라는 브랜드의 막걸리 만들기 키트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선택했습니다. '전통주 연구경력 10년째, 요막키만의 쌀을 활용한 친환경 막걸리'라는 문구에 설득이 돼버렸습니다.

무엇보다 제조 방법이 쉬워 보였습니다. 한 번 도 해본 적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물을 넣고 흔들어서 24시간 기다리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딸기청을 추가로 제공하는 것도 특별했습니다.

주문한 지 이틀 만에 배송이 되었고, 위 사진(막걸리 키트+딸기청+소개서&설명서)처럼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막걸리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설명서 그대로) 20~25°C 물을 800ml 담고, 흔들면 되는데 정수기 온수와 냉수를 섞어 대충 온도를 맞췄습니다 ㅎㅎ 위 사진들은 물을 넣기 전과 후의 모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유튜브에 제조 방법이 있더라고요.

얼마나 흔들어야 되는지 감이 없을 수 있는데, 저는 20초 정도 열심히 흔들었습니다. 가루들이 뭉쳐 덩어리가 생기는데 괜찮다고 설명서에 있어서 그냥 뒀습니다. 뚜껑을 살짝 열고,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서 24시간을 발표시키면 막걸리가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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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이 지난 후, 냄새를 맡아 보니 정말 막걸리 냄새가 나더라고요. 저는 바로 먹지 않아서, 냉장고에 넣어 보관을 했습니다. 이후, 저녁식사를 하며 반주로 맛을 봤는데, 식당에서 먹는 막걸리보다 부드러운 맛이었습니다.

막걸리 맛이 너무 강하지 않고, 달지도 않아서 가볍게 먹기 좋았습니다! 생막걸리로 한두 잔 마시고, 너무나도 맛이 궁금했던 딸기청과의 조합. 막걸리 2: 우유 1: 딸기청 1 조합으로 섞어야 한다는 설명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해봤습니다.

역시 맛있습니다. 대학생 시절 들이켰던 밤막걸리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취향에 따라 딸기청 넣는 양을 조절하면 됩니다.

막걸리 키트에 흥분해서 아내에게 해보지도 않은 닭볶음탕을 만들어 주겠다며 치기 어린 선언을 했습니다. 선언을 한 뒤, 닭을 씻는 순간 후회를 했지만 후퇴할 수 없었습니다. 이날은 '세계 여성의 날'이라며 가만히 있으라고 아내에게 호들갑을 떨어놨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비주얼이 나쁘지 않더군요. 저의 요리 실력에 놀랐습니다. 흑백요리사를 열심히 본 효과가 있나 봅니다. 하지만 비주얼과 맛은 꼭 일치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관건은 '양념'이었는데, 역시 사람이 깝죽대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양념'을 직접 만든다고 했을 때, 아내가 제 주둥이를 막았어야 했습니다. 비주얼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별로인 맛에 민망해하며, 막걸리를 연신 들이켰습니다. 막걸리마저 맛이 없었다면, 저는 입만 산 놈이 될 뻔했지요. 참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