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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발달장애 아이들이 계속 꿈꿀 수 있도록|E.T 야구단 이야기
- 2026.04.20
- By 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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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20
- By 콘텐츠팀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정된 날이지만, 우리의 일상에는 여전히 쉽게 드러나지 않는 간격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발달장애 청소년들은 또래 관계와 외부 활동,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많은 제약을 마주합니다.
이번 이야기는 그들이 일상에서 겪는 현실과, 그 속에서 발견된 작은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핵심 요약!
1️⃣ 발달장애 청소년과 가족은 일상 속 관계와 활동에서 여전히 많은 제약을 마주합니다.
2️⃣ E.T 야구단은 아이들이 사회성과 자립을 배우며 변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입니다.
3️⃣ 아이들의 변화가 멈추지 않도록, 이 시간을 이어갈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목차
작은 그라운드에서 시작된 특별한 야구단
멈춰 있는 일상 속에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 아이들
아이들의 내일이 계속 되려면
1. 작은 그라운드에서 시작된 특별한 야구단
광주 동구에는 특별한 야구단이 있습니다.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함께 모인 ‘E.T 야구단’입니다.
경증 중심의 기존 활동과 달리, 이곳에는 중증과 경증 발달장애 청소년이 한 팀으로 함께 뛰는 다양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각자의 속도에 맞춰 참여하며 서로를 기다리고 호흡을 맞추는 ‘함께하는 경험’을 배워갑니다.
낯선 환경조차 버거웠던 아이들도 이곳에서는 팀의 일원으로 서게 됩니다. 그 변화는 이 작은 그라운드에서 시작됩니다.
2. 멈춰 있는 일상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역이 바로 새로운 친구를 사겨는 일이에요.”
“부모가 없을 때 이 아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항상 숙제처럼 남아있습니다.”
▲ E.T 야구단 학부모 인터뷰 中
발달장애 청소년과 가족의 일상은 관계와 자립에 대한 고민 속에서 쉽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E.T 야구단에서의 시간은 아이들의 일상에 변화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3.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 아이들
혼자 돌아오는 길을 배우는 아이, 지원이의 변화
E.T 야구단의 에이스이자 32번 선수, 지원이의 변화는 그 과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지원이는 집에서 하는 설거지 등의 일상적인 행동은 본인 스스로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주방 세제를 수세미에 묻혀 거품을 내고 설거지를 하면서도 주방 세제를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키면 주방 세제가 뭔지 모르죠. 이런 차이가 있어요.”
같은 행동을 반복할 수는 있었지만, 상황을 이해하고 응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지원이의 아버지는 지원이 혼자 버스를 타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 혼자 걸어가는 지원이 ⓒ 위기브
“간혹 실수하기도 하는데, 공간 감각이 없어서 버스를 타고 온 방향의 반대 방향을 타야 집으로 돌아간다는 걸 인지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어서 그래요. 한번은 종착지까지 가버려서 버스 운전 기사분께 전화가 온 적도 있습니다.”
같은 버스, 같은 노선이라도 ‘방향’을 이해하지 못하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전혀 다른 문제가 됩니다. 발달장애 아이들에게 이동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해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E.T 야구단 활동을 이어가면서 지원이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로 이동하고, 반복되는 훈련에 참여하는 경험이 쌓이면서 이전에는 어려웠던 상황 인지와 판단의 폭이 점점 넓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말하기 시작한 아이, 민성이의 이야기
그리고 그 변화가 이미 ‘현실’이 된 아이도 있습니다.
바로 E.T 야구단 56번 선수 민성이의 이야기입니다. 민성이는 7년 동안 E.T 야구단 활동을 이어오며 자신의 삶을 완전히 바꿔나간 사례입니다.
“야구단에 들어오기 전에는 아이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것이 없어서 스스로 상처를 내거나 병이 오기도 했어요. 그런데 여기서는 좋아하는 것이 있고 좋아하는 것을 주제로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서 활력을 찾아요.”
야구를 통해 민성이는 더 큰 변화의 기회를 맞이합니다. ‘전국발달장애인 자기권리주장대회’에 참가해 E.T 야구단과 자신의 삶을 직접 발표하게 됩니다.

▲ 방글라데시에서 열린 아시아 발달장애인 자기권리주장대회에서 E.T야구단 이야기를 하는 민성이 ⓒ 위기브
“야구해설가가 되고싶다고 당당히 말하는 민성이가 정말 자랑스러웠죠.”
그 발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민성이는 대회에서 2등을 차지했고, 나아가 방글라데시에서 열린 아시아 지적장애 자기권리주장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자신의 이야기를 세계에 전하게 됩니다.
“민성이에게 야구단은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곳입니다. 여기서 만난 인연으로 취업을 해서 돈도 벌면서 야구 해설가의 꿈도 키워나가고 있죠.”
이제 민성이는 대학에 다니며, 요양원에서 일을 하고, 스스로 돈을 벌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4. 아이들의 내일이 계속 되려면
하지만 이 변화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2021년, 후원단체의 지원이 종료되며 E.T 야구단은 해체 위기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매년 천만 원 이상의 운영비를 감당해야 했지만, 간식과 훈련장 보수 등 예산을 줄여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 발달장애청소년E.T야구단 ⓒ 위기브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기회가 아니라, 이 시간이 계속될 수 있는 조건입니다.
발달장애 아이들이 멈추지 않고 자신의 내일을 그려갈 수 있도록, 이 시간을 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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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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