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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부터 전일빌딩245까지…문화 콘텐츠로 만나는 5·18

  • 2026.05.18
  • By 위기브

 

‘소년이 온다’부터 전일빌딩245까지…문화 콘텐츠로 만나는 5·18

기념식과 추모를 넘어, 5·18은 이제 책과 영화, 체험 공간으로 시민들 곁에 다가오고 있다.

 

▶기억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시작된 5·18민주화운동은 오랫동안 기념식과 추모 행사, 기록 보존 중심으로 이어져 왔다. 최근에는 책, 영화,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시민들과 만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5·18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사회의 중심이 된 지금, 역사를 접하는 통로도 달라지고 있다. 교과서나 기록물보다 콘텐츠를 통해 당시 인물들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소설과 영화, 공감의 폭을 넓히다

5·18을 대중에게 알린 대표 콘텐츠로는 소설 《소년이 온다》와 영화 《택시운전사》가 꼽힌다.

한강 작가가 2014년 발표한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민주화운동 속 인물들의 기억과 상처를 담아낸 작품이다.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다시 주목받으며 5·18을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택시운전사》는 광주로 향한 한 택시 운전사의 시선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두 작품 모두 역사적 사건을 연표나 기록이 아닌 사람의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현장에서 직접 걷는 5월, '동구의 오월 기억 여행'
 


(사진 출처=광주광역시 동구청)


역사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주목받고 있다. 광주 동구가 운영하는 '동구의 오월 기억 여행'은 제46주년 5·18을 기념해 5월 2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총 5회에 걸쳐 운영된다.

회당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참가비는 9,000원(주먹밥·헌화용 국화 포함)이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두 코스로 나뉜다. 마을 코스는 전일빌딩245와 주남마을, 동구 인문학당 등을 돌며 당시 시민들의 삶과 공동체 정신을 들여다보고, 민주 코스는 국립5·18민주묘지와 옛 전남도청을 방문해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다. 올해는 복원된 옛 전남도청 내부 투어도 포함돼 시민군의 최후 항쟁지를 직접 둘러볼 수 있다. 
 

▶전일빌딩245, 역사 공간이 문화 공간이 되다
 


(사진 출처=광주광역시청)

광주 전일빌딩245는 5·18 당시 헬기 사격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적 장소다. 현재는 역사와 문화를 결합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공연, 전시, 공예 체험, 버스킹, 인문학 강연, 증강현실(AR) 기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 중이다. 역사적 장소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5·18을 기억하는 방식은 달라졌지만, 그 안에 담긴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콘텐츠와 체험을 통해 다음 세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 그것이 오늘날 5·18이 이어지는 방식이다.
 

 

이현진 기자

elie@fairtrave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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