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매거진
지구 최후의 보루 ‘백두대간 시드볼트’, 사상 처음으로 일반인에 문 연다
- 2026.05.20
- By 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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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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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단 두 곳뿐인 종자 영구 저장 시설… 5월 26일 ‘시드볼트 탐험대’ 가족 캠프 개최

세계 첫 종자보관소 노르웨이 스발바르 시드볼트@소년한국일보
기후 위기, 자연재해, 핵 전쟁 등 지구에 닥칠지 모르는 최후의 순간을 대비해 식물의 씨앗을 안전하게 모으고 보존하는 영구 저장 시설을 '시드볼트(Seed Vault)'라고 부른다. 현재 전 세계에 시드볼트는 단 두 곳만이 존재한다. 하나는 노르웨이 스발바르에 위치한 스발바르 글로벌 시드볼트이며, 다른 하나는 바로 대한민국 경상북도 봉화군에 위치한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다. 스발바르가 주로 식량 작물 종자를 보존한다면, 백두대간 시드볼트는 전 세계의 야생 식물 종자를 영구적으로 보존하는 야생식물 전용 저장소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그동안 철저한 보안 속에 베일에 싸여 있던 이 '지구 최후의 보루'가 사상 처음으로 일반 국민에게 공개된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오는 5월 26일부터 1박 2일간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종자 보전 가족캠프인 '시드볼트 탐험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제생물다양성의 날'을 기념하여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한국의 시드볼투 탐험대@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백두대간 시드볼트는 국가 보안시설로 지정되어 있어 그동안 연구자나 종자 기탁 기관 등 소수의 관계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출입이 허용되어 왔다. 일반 대중에게 시드볼트 내부 시설을 직접 개방하는 것은 시설 건립 이후 이번이 최초다. 매년 5월 30일을 '시드볼트의 날'로 지정해 관련 기관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해 왔으나, 올해는 종자 보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고자 일반인 대상 시범 운영을 결정한 것이다.
캠프에 참여하는 가족들은 평소 굳게 닫혀 있던 시드볼트 내부를 직접 견학하며, 전문가의 특강을 통해 종자 보존의 과학적 원리와 생태계 보호의 필요성을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 또한 수목원 전시원 탐방, 백두산호랑이를 만날 수 있는 '호랑이숲' 관람, 나만의 화분 심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심상택 이사장은 "평소 철저히 통제됐던 시드볼트를 1년에 단 한 번 직접 눈에 담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가족들이 함께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생명 자원의 현장을 확인하고 생태계 보전의 가치를 느끼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시드볼트 탐험대' 행사의 참가 신청은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인류의 미래를 지키는 타임캡슐, 백두대간 시드볼트의 첫 개방 행사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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