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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매거진

고향사랑기부제 발달장애 청소년 E.T야구단 민성이 이야기 #3

2024.07.09
By 콘텐츠팀

전국 최초 발달장애 청소년 야구단, E.T야구단은 광주 동구에서 추진하는 고향사랑기금사업의 일환입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사회와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고, 부모는 새로운 희망을 품으며 오늘을 살고 내일을 꿈꿉니다.

<야구발상: 야구로 발견한 아이들의 세상> 광주 동구 청소년 발달장애 E.T야구단 김민성 단원 어머니의 세번째 이야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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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성이와 민성이 어머니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저는 발달장애 청소년 E.T야구단 56번 선수, 민성이 엄마 양은경 입니다. 민성이는 발달장애 지적 3급이고, 7살 때 아이의 장애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야구단 초창기에 들어와 7년 정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야구단 활동을 하고 있는 민성이

Q. 야구단 전, 주기적으로 활동하던 스포츠 같은 예체능이 있었나요?

A. 민성이는 모든 스포츠를 다 좋아해요. 축구 경기도 많이 보러 다니죠. 광주로 오기 전에는 태권도나 온라인, 자전거 등 단체 활동을 시도해 봤지만, 저와 아이에게 많은 상처만 남길 뿐이었어요. 관장님한테 맞고 왔다는 얘기를 들은 날에는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유소년 축구단 활동을 할 때는 손목 골절에 발목 수술 등 무리 안에서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벽을 매주 느꼈어요. 그래서 저도 민성이도 제대로 된 활동이 가능한 곳을 정말 오랜 시간 기다려 왔죠.

▲ 야구단 활동을 하고 있는 민성이 2

Q. E.T야구단 활동 중에서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활동이나 시간이 있나요?

A. 민성이는 토요일 자체를 좋아해요. 토요일은 가장 일찍 일어나는 날이죠. 그렇다 보니, 교류전도 좋아하고 야구 활동 중 진행하는 소소한 게임도 좋아하고... 꼽아서 말하기 어려울 정도예요.

Q. 야구단 활동에서 민성이나 혹은 어머님에게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A. 저는 민성이가 행복한 것이 가장 좋아요. 집에 있다 보면, 저는 아무래도 아이를 다그치고 훈육하는 '엄마'로서의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야구단에서는 눈높이를 맞춰주는 코치님들과 또래 아이들끼리 행복하게 활동을 즐기고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 E.T야구단 교류전

하얀 유니폼 바지가 시커멓게 되어 돌아올 때면, 매번 '열심히 뛰지 말라고 했지'라고 장난스럽게 얘기합니다. 그리고는 과탄산소다를 푼 물에 푹 담갔다가 손으로 비비며 세탁하죠. 그마저도 행복해요.

민성이는 소근육과 대근육 발달이 많이 되어있지 않아요, 그네에 앉기까지 1년이 걸렸죠. 지적장애는 '5천 번 반복해야 행동할 수 있다'라고 할 만큼 하나의 행동이 혼자서는 힘들어요. 그러니까 저에게는 공을 받지 못하고 야구에 집중하지 못했던 민성이가 이렇게까지 변화한 모습은 기적 그 자체입니다. 몸과 신경, 뇌까지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해준 야구단이 너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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