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로 유기견 안락사 제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강아지 그레 둘째 언니 김은진 #2 | 위기브 wegive

새롭게 시작한 광주 동구의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유기견 안락사 제로(0) 프로젝트'!

반려인들은 유기견 안락사 제로(0) 프로젝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직접 반려인을 모셔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광주 동물보호소에서 유기견 그레를 입양하여 함께하고 계신 김은진 씨 입니다. 그럼 함께 김은진 씨를 만나러 가볼까요?

지난 인터뷰에서 이어집니다!
"각자만의 개성이 있는 유기견들이 오히려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강아지 그레 둘째 언니 김은진님 #1

"광주 동구에서라도 유기견 안락사 제로가 되고,
입양 카페에 들어오는 친구들이
모두 좋은 가족을 만나 카페가 텅텅 비었으면!
(중략)
그레가 온 이후로 정말 매일매일 행복해요.
더 많은 분들이 이런 경험을 하셨으면 합니다"

- 김은진 씨 -

▲ 김은진 씨 (©김은진)

Q. 보호소에서 예산과 공간 부족 문제로 유기견을 안락사하는 경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 어떤 식으로 해결되면 좋을까요?

A. 우선 공간이 부족해서 안락사 하는 경우는 정말 말도 안 되고, 슬픈 일인 것 같아요. 제가 만약 조금만 더 부자였다면 공간 지원 같은 건 다 해주고 싶어요...

쉽지는 않겠지만 동물보호소나 단체가 더 많이 생기고, 더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으면 이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요? 유기견보호소 봉사활동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는데, 봉사 가능 시간이 한정적인 경우가 있어서 일반 사람들이 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더라고요. 카페 같은 곳에도 포스터나 전단지 등을 부착해서 인식을 바꾸는 홍보 활동도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김은진 씨의 반려견 그레1 (©김은진)

Q. 광주 동구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유기견 안락사 제로(0) 프로젝트'는 도심형 유기견 입양 카페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유기견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이 될 것 같아서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유기견을 입양해 보니 '이렇게 겉모습만 보고 고르는 게 맞았을까?'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거든요. 뭔가 고른다는 것 자체도 괜히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미리 아이들을 알아보고 친해지고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유기견 입양도 더 늘지 않을까 해요!

Q. 만약 해당 프로젝트에 기부를 하신다면, 기부금이 어떻게 쓰이면 좋을 것 같으신가요?

A. 일단 아픈 친구 치료비나 식비 등 보호소 운영에 필요한 부분에 쓰이면 좋겠고, 2호점, 3호점까지도 나올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김은진 씨의 반려견 그레2 (©김은진)

Q.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광주시에 입양카페가 생긴다면 방문하실 의향도 있으신가요?

A. 물론이죠! 무조건 가야죠!! 그레랑도 같이 가고 싶어요~! 그렇게 방문하다가 또 어떤 친구와 인연이 닿을지도 모르는 거니까요(웃음)

Q. '유기견 안락사 제로(0) 프로젝트'를 통해 변화되기를 기대하는 바가 있으시다면 어떤 것일까요?

A. 광주 동구에서라도 정말 안락사 제로가 되었으면 좋겠고, 언젠가 입양 카페에 들어오는 친구들이 모두 좋은 가족을 만나서 카페가 텅텅 비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유기견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들도 없어진다면 더 좋구요. 내가 손을 조금 내민다면 충분히 마음을 열어줄 거고, 내가 먼저 사랑을 준다면 보호자에게는 더 큰 사랑을 줄 친구들이니까 불쌍하고 안타깝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Q. 유기견 입양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무엇일까요?

A. 유기견 입양 고민한다면 걱정이 많을텐데,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분명히 쉬운 일은 아니지만, 누구나 다 처음은 있는 거니까요. 부족한만큼 공부하고 노력한다면 분명 서로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사이가 될 거에요! 시간이 해결해 주는 부분들도 있고요!

그리고 꼭 경험해 보시라는 말이에요. 제가 웃음은 많아서 자주 웃기는 하는데, 항상 행복하다고 느끼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레가 오고 난 이후로 정말 매일매일 행복해요. 반겨주는 모습만 봐도 너무 좋아서 '엄마의 마음이 이런 건가?' 조금 알 것 같아요. (웃음) 이런 경험을 더 많은 분들이 하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