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안락사, 슬픈 현실 같아요', 강아지 봄비의 반려인 김다인 #1 | 위기브 wegive

"유기견 안락사, 슬픈 현실 같아요", 강아지 봄비의 반려인 김다인 #1

2024.08.06
By 콘텐츠팀

새롭게 시작한 광주 동구의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유기견 안락사 제로(0) 프로젝트'!

반려인들은 '유기견 안락사 제로(0) 프로젝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직접 반려인을 모셔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유기견 봄비를 입양해 함께하고계신 김다인 씨 입니다. 그럼 함께 김다인 씨를 만나러 가볼까요?

"유기견 안락사 제로(0) 프로젝트를 통해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유기견 입양이라는 선택지가

우선순위가 되길 바라요!"

- 김다인 씨 -

▲ 김다인 씨와 반려견 봄비의 모습1 (©김다인)

Q.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부자님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유기견이었던 강아지 봄비를 입양해 1년 반 정도 키우고 있는 김다인입니다.

Q. 봄비는 어떤 경로로 만나 데리고 오게 되셨나요?

A. 봄비는 임시보호로 만나 입양을 하게 되었어요.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었지만, 제가 아닌 가족이 케어하는 시간이 더 많을 수밖에 없어서 선뜻 데려오지 못했죠. 그러다 제가 휴학을 하고, 시간적 여유가 많아지면서 가족들 동의하에 임시보호를 먼저 해보기로 했었어요.

그렇게 포인핸드에서 알게 된 개인 구조자를 통해 봄비를 임시보호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가족들 모두 이미 봄비와 사랑에 빠졌더라고요. (웃음) 그 바람에 그대로 입양까지 했죠!

▲ 김다인 씨의 반려견 봄비의 모습 (©김다인)

Q. 봄비를 입양하기 전에도 유기견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A. 네, 초등학생 때 미국에서 홈스테이를 했었는데, 그 집이 유기견을 입양했었거든요. 처음에는 소심하고 겁이 많던 아이가 잘 적응하고 활달해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도 강아지를 키우게 된다면 유기견을 키우고 싶다'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비슷한 시기에 유기견 센터를 갔었는데, 강아지들이 철장 안에 있는 모습이 어린 마음에 너무 애처로워 보였던 기억이 있어서 나중에 꼭 유기견을 키우겠다고 생각했어요.

Q. 봄비를 입양하면서 새롭게 하게 된 생각이나 바뀐 생각이 있나요?

A. 특별한 건 없는데, '유기견은 아픔이 있는 아이들이니라 예민할 것 같다'는 일반적인 걱정에 비해 오히려 너무 밝고 활달해서 신기했어요. 지인이나 산책 중에 만나는 분도 봄비가 유기견이라고 하면 '이렇게 예쁘고 밝은데 유기견이라고요?' 하면서 놀라더라고요.

그리고 오히려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도 많이 들고, 애정이 더 크게 생기는 것 같아요!

▲ 입양 당시 봄비의 모습 (©김다인)

Q. 2023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 유기동물 입양 의향을 밝힌 사람은 80%였던 반면 실제 유기동물 입양률은 9% 수준에 미쳤다고 해요.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저는 강아지를 키운다면 무조건 유기견을 데려와야겠다 생각하고 입양해서 특별히 어려움은 못느꼈는데, 조금 더 가볍게 생각하고 알아보는 경우엔 절차가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시보호소에서는 임시보호를 하려면 온라인 교육을 들어야 하더라고요. 또 임시보호 공고가 많이 안뜨기도 하고요.

Q. 예산과 수용 공간 부족 문제로 보호소에서 유기견들을 안락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런 환경이 어떻게 개선될 수 있을까요?

A. 슬픈 현실이죠. 보호소의 존재 자체가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데려와서 케어해주는 곳인데, 그렇게 하다가 결국 안락사를 맞이하는게 딜레마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문제가 해결되려면 우선 인식개선 등을 통해 유기견 발생이 줄어들어야 할 것 같아요. 또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유기견이 잘 입양이 되게 하는 것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특정 견종을 선호하는 문화가 있으니까 그런 걸 없애고, 반려견 입양에 있어서 유기견이 확실한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한다면 이런 문제가 많이 개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