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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매거진

광주극장 100년 관객 아카이브, 상영관 - 윤승하 #2

  • 2024.12.04
  • By 콘텐츠팀


▲ 상영관: 항상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 관하여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 위치한 광주극장. 일제강점기에 개관해 우리 민족의 문화, 예술을 지키고 경연이나 야학 등 집회 장소로 사용되며 교육 계몽운동에도 이바지한 소중한 장소입니다.

 

현재는 영화 산업의 미래를 위해 독립.예술 영화 전용관으로서 '문화예술지킴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죠.

 

광주극장에서는 광주극장에서 영화 100편을 관람한 관객을 인터뷰하는 <상영관>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윤승하님입니다! 광주극장이 전해온 관객들의 생생한 이야기 속으로 함께 빠져 보시죠! :)

 

지난 인터뷰에서 이어집니다.
▶광주극장 100년 관객 아카이브, 상영관 - 윤승하#1

 

전국 유일 단관극장, 광주극장은 광주 동구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프로젝트 '광주극장의 100년 극장 꿈을 응원해 주세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란?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 외의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10만 원 이하 100%, 10만 원 초과 16.5%)와 함께 답례품(기부액의 30% 상당으로)을 받을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제도




 


▲ 광주극장 관객석에 앉은 윤승하 님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


Q: 극장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극장 외관이나 분위기 등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궁금해요.

처음엔 '엄청 크다'였어요. 상영관 크기가 엄청 크잖아요. 압도되는 느낌이 있었죠. 극장 중에 2층까지 있는 상영관은 흔하지 않으니,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광주극장에서 봤던 크리스티안 펫졸드 감독의 <트랜짓>(2018). 엔딩 곡이 좋았던 영화죠. 여기 장점이 엔딩 크레딧까지 불을 안 켜는 거거든요? 다른 극장은 불도 미리 키거나 앞에 미리 서 있어서 부담스러운데, 광주극장은 그런 게 없어서 더 좋았어요. 편안했어요.
 


▲광주극장 내부 (© 유튜브 '제훈씨네' 채널)


Q: 광주극장에서 관람한 작품 중, 마음에 와닿았던 영화가 무엇인가요? 특별히 좋아하는 영화 유형이 있나요?

2021년 초 왕가위 영화를 재개봉했을 때 되게 많이 왔어요. <화양연화>(2000)를 말로만 듣다가 여기서 처음 봤죠. <해피투게더>(1998). 소소하게는 <노웨어 스페셜>(2021). 소재 자체가 신파적으로 쓸 수 있는 소재인데 그런 게 전혀 없고 담백한 영화였어요.

사람을 울리는 힘이 있었죠.
올해는 <우연과 상상>(2022)이랑 <애프너 양>(2022), <매스>(2022) 이정도예요.
규모는 작지만, 이야기에 힘이 있는 영화가 좋아요.

 

Q: 맨 처음에 상영작으로 선정해 주셨던 영화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였는데요. 히로카즈의 어떤 점을 좋아하는지,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무엇인가요? 그 외 다른 일본 감독도 좋아하시나요?

일본 감독 중에서는 이시이 유야,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2019), <멋진 세계>(2022). <스파이의 아내>(2021), <큐어>(1997)가 좋아요.

히로카즈 영화 중에서는 <아무도 모른다>(2005), <걸어도 걸어도>(2009), <어느 가족>(2018) 정도가 기억나요. 히로카즈 영화는 <공기 인형>(2010) 같은 서늘한 면이 강하고, 반대로 <바닷마을 다이어리> 같은 건 따뜻한 영화잖아요. 그런 점이 공존해서 그런 감성을 찾게 돼요.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포스터 (©네이버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포스터 (©네이버 영화)


Q: 영화 외에도 선호하는 분야가 있나요? 가령 문학이라던가, 음악, 시각예술 중에 익숙하게 느끼는 장르가 무엇인가요?

요즘엔 많이 못 읽지만, 군대에서부터 독서 습관을 들였어요. 한 100권 정도 읽었던 것 같아요. 제대하고 1, 2년은 꾸준히 읽었고요. 전 추리소설, 그중에서도 애거사 크리스티를 좋아해요. 집에 30권 정도 있는 것 같아요.

 

Q: 극장에서 영화를 한 편도 보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서, 지금의 '나'는 무엇이 바뀌었나요?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으려고 해요. 영화 안에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게 되잖아요. '내가 보는 이면 뒤에 다른 일들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다른 어떤 일을 겪었는지 모르니까.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의 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Q: 2035년은 광주극장 개관 1세기를 맞이하는 해인데요. 그때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신가요?

그때면 마흔 즈음인데, <드라이브 마이 카> 아니면 왕가위 영화 중 <화양연화>를 다시 보고 싶네요. 그때쯤이면 지금과 다른 감상으로 느껴질 것 같아 기대됩니다.
 


▲ 윤승하 님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


Q: 마지막으로 광주극장에게 바라는 점이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광주에서 독립, 예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자주 찾아올 수밖에 없는 극장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관람료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사람들이 극장에서 볼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영화들을 찾아오는 관객은 점점 더 줄어들겠죠. 이렇게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저처럼 작은 영화들을 사랑하는 관객들을 위해 광주극장이 오래 이 자리를 지켜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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