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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매거진

광주극장 100년 관객 아카이브, 상영관 - 정애화님 #1

  • 2024.07.05
  • By 콘텐츠팀

광주극장 100년 아카이브, 상영관 : 항상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 관하여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에는 오래된 단관극장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100년 가까이 하루도 빠짐없이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 광주극장입니다.

광주극장은 일제강점기에 개관하여 우리 민족의 문화·예술을 지키고, 경연 및 야학 등의 집회 장소로도 쓰이며 교육 계몽운동에도 이바지한 소중한 장소입니다. 현재는 영화 산업의 미래를 위해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으로서 ‘문화예술지킴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올해로 89주년인 광주극장은 그동안 광주극장에서 100편의 영화를 관람한 관객을 인터뷰하고 기록하는 광주극장 100년 관객 아카이브, 항상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 관하여, 약칭 <상영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광주극장이 전해온 관객들의 생생한 이야기 속으로 함께 빠져 보시죠! :)

 

전국 유일 단관극장, 광주극장은 광주 동구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사업 '광주극장 100주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란?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 외의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10만원 이하 100%, 10만원 초과 16.5%)와 함께 답례품(기부액의 30% 상당으로)을 받을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제도 입니다.

 



▲ 정애화님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

 

Q. 광주극장의 오랜 단골 정애화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광주극장을 어떤 계기로 알게 되셨는지, 또 처음으로 찾아오셨던 날에 대해 어떤 기억을 가지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무렵이었던 것 같아요. 월말고사가 끝나고 나면 (학교에서) 항상 한 달에 한 번씩 영화를 보여줬어요. 자연스럽게 졸업 이후에도 자주 방문하게 되었네요.

Q. 혹시 극장에서 최초로 보셨던 영화도 기억하고 계시나요?

<쿼바디스>(1973)나 <벤허>(1972)쯤 되지 않을까 싶어요. 마차를 타고 달려가는 모습의 웅장함, 그런 것들에 굉장히 놀랐어요. 아무래도 화면도 컸기에 더욱 그랬던 것 같네요.

 


▲ (좌) <쿼바디스>포스터 / (우) <벤허> 포스터 (©키노라이츠)

 

Q. 광주극장에 대한 첫인상에 대해서도 여쭤볼 수 있을까요? 지금의 극장과는 사뭇 달랐을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우리가(당시 학생들) 단체로 왔기 문에 관객석이 꽉 찼어요. 그래도 되게 복잡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제 기억에는 아이스케키를 팔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던 것 같아요. 단체관람도 많았으니 수백 명의 학생들이 가득 메우고 있었죠. 반면 지금은 조금 썰렁하다, 이곳이 옛날처럼 잘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항상 있는 것 같아요.

Q. 지금 근무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다시 모습이 매우 궁금해지네요. 모쪼록 선생님께선 저희 극장에 따듯한 관심을 가져주시며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해주셨어요. 근 1년 사이에 100편 영화 관람도 달성하셨고요. 이렇게 꾸준히 광주극장을 찾게 되는 동력이란 무엇일까요?

다른 분들에게도 늘 하는 말이지만, 무엇보다 좋은 영화를 상영한다는 것이 가장 큰 동력인 것 같아요. 제 취향과 맞는 면이 있다고 해야겠죠. (중략) 다른 이들에겐 의아할 수도 있겠는데, 제겐 광주극장 영화를 다 봐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요. 직장 다녔을 때도 그랬죠. 보고 싶은 영화는 휴가를 내서라도 보곤 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체력이 안 되니까 예전만큼은 못 보아요. 그래도 항상 1년에 200편 넘게 보는 것 같네요.

 


▲ (좌) <보이후드> 포스터 / (우) <스프링 블라썸> 포스터 (©네이버 영화)

 

Q. 한 해에 200편이라니 놀랍습니다. 이렇게 광주극장에서 관람하신 작품들 중에서도, 특별하게 기억하고 계시는 작품은 무엇인지 여쭙고 싶은데요. 선생님계 깊은 인상을 주었거나, 혹은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된 영화는 무엇인지 궁금해져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광주극장에서 본 영화들은 거의 다 좋았어요. 지금 막 떠오르는 것은 <보이후드>네요. 긴 시간에 걸쳐 찍은 영화 속에 인생 한 편이 다 녹아있구나, 그런 것들을 많이 느꼈고요. <유스>, <화양연화>, 최근 본 작품 중에는 <슈퍼노바>와 <테스와 보낸 여름>, <스프링 블라썸>이 좋았던 것 같아요. 다른사람들에게도 이곳을 소개할 때, 다른 복합관에 가는 것보다는 광주극장에 가면 다섯 편 중 아무 영화를 보아도 90점 이상은 된다고 권유하곤 했어요.

Q. 확실히 방금 뽑아주신 작품들을 관통하는 공통점이 하나 있는 것 같아요. 바로 선생님과도 닮아 있는 면이 많은 영화들이라는 점에서요. (중략) 작년에 출간하신 그림책 『나와 광주극장』에서도 그런 따뜻한 느낌이 고스란히 드러났던 것 같아요. (중략) 초기에 책을 어떤 의도로 구상하시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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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다음 이야기에서 이어집니다! :)

▶ 관객들이 사랑하는 광주극장의 100년 극장 꿈을 응원해주세요! 모금함 후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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